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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에 새로운 형태의 대형 호텔이 문을 연다. 최근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원도심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도 바닷가에 자리 잡은 라발스호텔(사진)이 그 주인공. 29층 규모에 389개 객실을 갖춘 분양형 호텔로 28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라발스호텔은 원도심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객실과 차별화된 부대시설로 관광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호텔은 객실에서 남포동, 중앙동을 중심으로 한 도심과 남·북항 등 부산의 원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외관은 마치 블록을 쌓은 듯 역동적이고 이색적이다. 라발스(La Valse)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왈츠를 뜻한다. 경쾌하면서도 우아한 품격을 지향하겠다는 호텔 운영 목표가 이름에 담겨 있다.
영도 라발스호텔 28일 개관
‘분양형 호텔’ 성공 가능성
주목 블록 쌓은 듯 이색적 외관
객실별 바다·도심 풍경 만끽
29층 스카이라운지 ‘파노라마’
부대시설도 화려하다. 1~2층에 카페, 3층에 프렌치 뷔페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4층에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과 사우나, 피트니스센터를 갖췄다. 28층에는 오션뷰를 자랑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들어서고, 특히 꼭대기인 29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북항과 부산항대교, 자갈치시장, 남포동, 송도해수욕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라발스호텔은 차로 김해공항에서 40분, 부산역에서 8분 정도 거리다.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타면 광안리와 해운대에서 20분 정도에 닿을 수 있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 자갈치시장, 송도해수욕장, 부평시장, 남포동 등이 가깝다.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윤태환 교수는 “영도는 흰여울문화마을, 깡깡이예술마을 같은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된다”며 “원도심에 각종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외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부산 원도심의 매력이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운영사인 ㈜이스트웨스트 측은 이런 수요에 맞춰 부산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는 차별화한 콘셉트로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숙박료는 15만 원 선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윤 교수는 “분양형 호텔은 운영사가 노하우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 속에서 평균객실가와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트웨스트 채창호 대표는 “그동안 원도심권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즈니스 고객뿐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의 자유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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